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 중
근대 자본주의는 커다란 집단 속에서 원활하게 협력할 수 있는 사람들, 더욱 많이 소비하고자 하는 사람들, 취미가 표준화되어 있고 쉽게 영향받고 예측될 수 있는 사람들을 필요로 한다. 근대 자본주의는 어떤 권위나 원칙이나 양심에 종속되지 않고 자유롭고 독립되어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 그러면서도 기꺼이 명령에 따르고, 그들에게 기대되는 일을 하며, 마찰없이 사회기구에 잘 맞는 사람들, 폭력 없이도 인도될 수 있고, 지도자 없이 지도되며, 좋은 것을 만들어 내고, 계속 움직이며 앞으로 나간다는 목적 외에는 아무런 목적도 없이 움직이는 사람들을 필요로 한다. 그 결과는 무엇인가? 현대인은 자기 자신에게서, 자기 동료에게서 그리고 자연에게서 소외된다. 그는 상품으로 변했으며, 그의 생명력은 현재의 시장 조건하에서..
2013.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