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아는 것, 모르는 것, 들춰내고 싶지 않은 것, 믿고 싶은 것들 동네 카페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낸지 거의 4개월 이상 되는 거 같다. 미팅이 없는 이상, 친구와 약속이 있지 않은 이상, (요새는 친구를 많이 만나지도 않았다. 이미 일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미팅만으로도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인관관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나는 도장을 찍는 매일 카페에 들려서 커피를 한잔씩 마시며 몇시간씩 원고를 작성하고 리서치를 했다. 여행자이자 수행자의 마인드로, 큰 가방 안에 노트북과 외장하드를 들고선 몇시간씩 사람들이 오고가는 공공장소에서 내 안에 푹 빠져 있는 것. 퇴사 이후 코워킹 스페이스에 등록도 해보고 도서관도 다녀보고 했는데, 이렇게 집중 잘되고 편리한 방식이 있다니, 나만의 일하는 방식을 만든 것이 올해의 큰 수확 중 하나일지 싶다. 물론 카페가 집에서 5분 거리이고 .. 2019.11.25
- 토론극장 협력기획단 우리들 공모 2026.05.02
- 홀리 진 벅 <지구공학 이후>에서 배움이란? 정규교육에서 구축해야 할 10가지 핵심 역량은 무엇일까? ① 보이지 않는 것의 시각화를 포함한 핵심 디자인 기술. 여기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즉 탄소를 상상하고 고려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기본 개념이 들어 있다. 미생물을 보는 것도, 다른 곳에 있는 사람들을 보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다른 곳에 있는, 우리가 쓰는 상품을 생산하는 노동자는 우리의 행 동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데이터 시각화,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 등 디자이너로서의 기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디자인에 대한 사용자이자 비평가로서의 기술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탄소 흐름을 추적하는 장치는 어떻게 디자인 하느냐에 따라 긍정적이고 재미있는 경험을 줄 수도 있고, 계산을 되풀이하게 만드는 악몽이 될 수도 있다... 2026.04.28
- <사물의 극장: 인간과 자연의 새로운 계약> 기후생태헌법 제정 퍼포먼스 참여 안내 2026.01.23
- 사물의 극장 2026.01.07
- 지구의 다른 거주자들 2026.01.07
- 서해영 개인전 <역기념비 프로젝트: 새들을 위한 기념비> 2025.12.16
- 일렉트립-새들을 위한 기념비 2025.10.21
- 새들을 위한 기념비 워크숍 2025.10.15
- 주디스 버틀러, 지금은 대체 어떤 세계인가 아실 음베(Achille Mbembe)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우리 시대의 정치적인 것은 공통의 세계를 재구축해야 한다는 책무에서부터 시작해야만 할 것이다."? 음벰베는 만일 우리가 기업의 이익, 사유화, 식민화 자체의 목적으로 지구의 자원을 약탈하는 것을 행성 차원의 기획 혹은 사업으로 여긴다면, 진정한 저항, 즉 우리를 우리의 자아로, 우리의 경계들과 정체성들로 다시 돌려보내지 않는 저항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이 저항은 "세계의 그리고 세계에 대한 근본적 개방성, 고립에 반 대되는 세계를 위한 어떤 심호흡이라고 할 수 있는바 그 자체로 행성적 기획인 탈식민화"의 한 형태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자원의 무제한적인 채굴과 구조적 인종차별에 대한 행성적 저 항은 우리를 다시 세계로 인도할 것이.. 2025.09.23
- 존 벨라미 포스터 <마르크스의 생태학> 에피쿠로스의 유물론은 세계의 필멸성(mortality)과 모든 생명과 존 재의 과도적 성격을 강조했다. 그것의 가장 근본적인 원리들은 '어떠한 것도 무로부터 비롯되지 않는다'(noching comes from nothing)와 어떠한 것 도 파괴되었다고 무로 되돌아 갈 수 없다'(nothing being destroyed can be re-duced th nothing)는 점이었다. 모든 물질적 존재는 상호의존하고 원자로부 터 생겨났으며, 새로운 실재들을 만들어내는 끝이 없는 경로들 속에서 조직된다. 마르크스에 따르면, 에피쿠로스 유물론의 깊이는 다음의 사실 에서 드러난다. 이 철학 안에서 - 그리고 원자라는 개념 자체에서 -"자 연의 죽음은 그것의 불멸하는 본질이 되었고 루크레티우스가 정확히 외 친 것.. 2025.07.31
- 신지영, 마이너리티 코뮌 (프리모 레비의 수용소 경험은) 그의 글은 '기록'에 대해 매우 중요한 몇 가지 시사점을 준다. 하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믿고 싶은 것만을 '사실'로 믿는다는 것. 다른 하나는 증거가 인멸된 상황 속에서 새로운 기억은 과연 어떻게 가능할 것인가이다. '기록의 부재'라는 상황 속에서 증언은 어떻게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 그리고 왜 나치 수용소에 대한 소문은 이렇게 늦게 퍼진 것일까?프리모 레비는 바로 이 지점에서 독일인들의 비겁함에 대해서 말한다. 독일인들은 라거(유대인 수용소)에 대한 진실을 확산시키지 않았고 소문이 퍼질까 봐 쉬쉬했다. 레비에 의하면 이것이 바로 독일 민족이 저지른 가장 좋 대한 범죄고 그들이 다다른' 비접함을 가장 명백하게 증명해 준다. 레비는 "관습 속으로 들어와 버린 비겁함'이라.. 2025.07.31
- 기술철학 도구와 기계의 차이를 강조했던 사람이 《자본론》을 저 술한 카를 마르크스였다. 그는 장인의 도구가 장인의 노동을 도 와주고 인간과 노동을 더 통합한 데 비해, 노동자의 기계는 기계 의 작동에 인간의 노동을 맞춤으로써 노동자가 자신의 노동으부터 소외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마르크스는 노동자의 비참한 처지가 기계가 아닌 자본주의 때문이라고 생각 해 기계를 부수는 러다이트 운동을 지지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 는 자본주의하에서 기계는 노동자의 행복이나 복지가 아니라, 자 본가를 배불리는 방식으로 작동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런 사례들을 발굴해 제시했다.마르크스는 젊은 시절 산업혁명을 목도한 뒤 기술의 급격한 변 화와 이에 수반되는 생산력의 발전을 예의 주시했다. 그는 30세 때 저술한 《공산당 선언》.. 2025.06.22
- 디페시 차크라바르티, 행성적 사고 차크라바르티가 주목하는 개념이 '행성planet'이다. 기후변화는 "행성에서의 생명의 조 건을 둘러싼 매우 심각한 물음들을 제기하고, 이러한 질문들의 맥 락에서 인간을 볼 것을 촉구하기" 때문이다(이 책의 66쪽). 그런데 차크라바르티에 의하면, 종래의 인간에 대한 관점은 행성 planet 보다는 글로브globe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글로브는 글로벌라이 제이션globalization이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인간화될 수 있는 지구 Earth의 측면을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지구의 얇은 층을 가리킨다. 보통 '생물권'이라고 불리는 이 층은 산업화와 자본화에 의해서 인간이 예측할 수 있고 개조할 수 있는 영역이다.반면에 행성은 인간의 능력을 벗어난 '깊은 지구deep Earth.. 2025.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