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 pisces 삶의 기록/202005123 여섯 번째 날 그와 함께 생일을 맞이한지 벌써 여섯 번째가 되었다.그 사이에 무엇이 달라졌을까. 그는 흰 머리카락이 생겼고, 언뜻언뜻 햇빛 아래서 빛나는 흰머리칼이 보인다.그는 눈썹에 몇 개의 터럭이 길게 자라나서 내가 종종 가위로 잘라준다.그는 몸무게가 늘었고, '내일부터 소식'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그는 회사를 그만두고, 또 그만두게 되었다. 나는 살이 조금 빠졌고, 이제는 그 몸무게 그대로 유지 중이다. 나는 운전 대신에 많이 걷게 되었고, 기후동행 카드를 사용하게 되었다.나는 학교 과정을 시작했고, 그가 학비를 지원해주고 있다.나는 사업자를 만들었고, 신자유주의가 요하는 '기업가정신'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는 주름이 늘었고 피부의 탄력이 줄었다.우리는 해외에서 첫 코로나에 겪었고, 영어 공부를 하였다... 2025. 3. 11. 민차이께 쓰는 편지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3. 29. 봄날의 곰만큼 "네가 너무 좋아 미도리" "얼마만큼 좋아?" "봄날의 곰만큼" "봄날의 곰?"하고 미도리가 얼굴을 들었다. "그게 무슨말이야? 봄날의 곰이라니?" "봄날의 들판을 내가 혼자 거닐고 있으면 말이지, 저쪽에서 벨벳같이 털이 부드럽고, 눈이 똘망똘망한 새끼곰이 다가오는거야. 그리고 내게 이러는거야, 안녕하세요 아가씨? 나와 함께 뒹굴기 안하겠써요? 하고 그래서 너와 새끼곰은 부둥켜 안고 클로버가 무성한 언덕을 데굴데굴 구르면서 온종일 노는거야. 그거참 멋지지?" "정말 멋져" "그만큼 네가 좋아." /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 한 구절이 눈 앞에 꽂혔다. 2021. 8.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