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ll about182

장애와 사이보그 과학의 발전은 분명 장애가 있는 사람의 삶의 질을 높이고 고통을 줄여나가고 있다. 나는 이러한 과학적 발견과 기술의 응용을 지지한다. 그러나 과학이 장애에 관한 정체성 물음을 '장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네가 인간이며, 조만간 그 장애는 극복 될 것이므로 너는 더 '온전한' 인간 공동체에 포함될 수 있다고 전제하는 이상, 장애 그 자체의 의미를 규정하지 identity 않는다는 점을 성찰해야 한다. 과학이 장애를 여전히 '없음의 상태(결여)' 로만 바라본다면 휠체어는 기술적으로 아무리 발전한다 해도 여전히 보행 능력 '없음'의 문제를 해결하는 보조기기로만 간주될 것이다. 우리는 실제로 더 발전된 휠체어를 타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스스로를 더 크게 결핍된 존재로 생각할지.. 2025. 4. 17.
미래 담론 인간의 조건 이라는 문구는 사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 , 『전체주의의 기원』 같은 중요한 저작을 발표한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Hannah Arendr가 1958년에 펴낸 책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인간의 조건』 서문에 당대의 기술과 인간의 조건에 대한 흥미로운 언급이 있습니다. 아렌트는 이 책을 출판할 무렵 인간의 조건 자체에 의문을 제기 하는 두 가지 사건 혹은 변화를 목격하는데, 둘 다 과학기술과 관련된 것들이었습니다. 과학기술 발달이 아렌트에게 인간의 조건을 다시 생각하게 하고, 이런 시대에 정치의 의미와 역할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한 거죠.첫번째는 스푸트니크호 발사와 생명공학의 등장입니다. 아랜트는 『인간의 조건』 서문을 책 출판 바로 전 해인 1957년에 소련이 발사한 스푸트니크호 .. 2025. 4. 17.
성형과 사이보그 플리즈마는 원래 이온화된 기체를 가리키는 물리학과 화학의 용어로, 통상 기체, 고체, 액체로 구분되는 물질의 상태가 아닌 제4의 상태를 뜻한다. 이 용어는 우리가 섣불리 잘 안다고 말할 수 없는 배경을 비유적으로 일컫는다. 전체를 구성하는 부분과 그 연결에 대해서 미리 규정하거나 혹은 너무 빨리 안다고 가정하기보다는 오히려 어느 정도의 무지를 전제로 논쟁과 협상의 여지를 열어두는 것이다. 배경을 플라즈마로 보게 되면 수술실은 눈에 보이는, 잘 관리된 공간에서 당장 보이지 않는 존재들까지 고려되는 정치적 공간으로 바뀌게 된다. 그렇게 되면 내가 연구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수술실의 플라즈마를 사회화하고 주체화함으로써 이 공간을 만드는 정치에 참여하는 일일 것이다. - 임소연, 나는 어떻게 성형미인이 되었.. 2025. 4. 17.
신자유주의와 가족, 노동 아마미야 가진(김미정 옮김)  신자유주의와 가족, 노동  '가족이 중요하다'라는 식으로, 무작정 강조하는게 좀 섬뜩합니다. 예를 들어, 프리터가 자립해서 살아갈 수 있을 만큼의 수입도 없는데 그들이 왜 거리에서 방황하거나 아사하지 않고 그나마 근근이 살아갈 수 있느냐 하면, 그건 도로바주는 부모와 집이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나 기업이 거기까지 간파하고 있습니다. 임금이 낮아도 살아갈 수만 있으면 괜찮은 거 아니냐면서요. 즉 가족을 노동력 저변의 완충 지대로 이용하려는 것이죠. p.296. 신자유주의란, '올바른 삶의 방식'을 먼저 설정해놓고 거기에서 튕겨져 나오는 사람들을 사회적으로 배제하는 움직임을 포함합니다. 그러니까 프리터도 은둔형 외톨이도 노숙자도 사회적으로 배제되고 있는 겁니다. 바꿔말하면, 배.. 2025. 3. 22.
여섯 번째 날 그와 함께 생일을 맞이한지 벌써 여섯 번째가 되었다.그 사이에 무엇이 달라졌을까.  그는 흰 머리카락이 생겼고, 언뜻언뜻 햇빛 아래서 빛나는 흰머리칼이 보인다.그는 눈썹에 몇 개의 터럭이 길게 자라나서 내가 종종 가위로 잘라준다.그는 몸무게가 늘었고, '내일부터 소식'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그는 회사를 그만두고, 또 그만두게 되었다.  나는 살이 조금 빠졌고, 이제는 그 몸무게 그대로 유지 중이다. 나는 운전 대신에 많이 걷게 되었고, 기후동행 카드를 사용하게 되었다.나는 학교 과정을 시작했고, 그가 학비를 지원해주고 있다.나는 사업자를 만들었고, 신자유주의가 요하는 '기업가정신'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는 주름이 늘었고 피부의 탄력이 줄었다.우리는 해외에서 첫 코로나에 겪었고, 영어 공부를 하였다... 2025. 3. 11.
신자유주의와 민주주의 자유와 평등의 의미와 범위가 정치적인 것에서 경제적인 것으로 재정립되면서 정치권력은 그 둘 모두를 방행하는 적으로 취급받는다. 정치적인 것에 대한 이런 노골적인 적대감은 포용, 평등, 자유를 국민주권의 일부로 굳건하게 세운다는 근대 자유민주주의의 국가의 액속을 무력화시킨다. 그리고 포용, 평등, 자유라는 용어는 경제 영역에 재배치되고 경제 용어로 재정립되어 각각 경쟁. 불평등, 시장의 방임으로 대체되어 인민주권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만다. 이것이 바로 압축적으로 묘사한, 신장주의 합리성이 그 테두리를 벗어나는 장민주주의 이성과 민주적 상상력을 비워내는 공식이다. - 웬디 브라운(배충효, 방진이 옮김), , 내인생의책, 2015/2017, p.51.    푸코가 보기에 신자유주의는 데이비드 하비 등 마르.. 2025. 1. 26.
<2045 거주(불)가능도시> 성과공유회 2024. 11. 24.
일렉트립: 당진과 당신의 이야기 .. 2024. 10. 13.
사랑은 언제나 돌연히 나는 듯 보이기 때문에 그는 날개를 단 모습으로 묘사된다 2006년 어느날의 내가 메모한 문구  ----- 사랑은 언제나 돌연히 나는 듯 보이기 때문에 그는 날개를 단 모습으로 묘사된다. 사람은 어느 순간 생각없이 다른 사람으로 불타오르기 마련인 것이다. 그리고 그 대문에 사랑은 날개를 달고 날아다닌다고 말할 수 있다. 또한 이 신은 자신이 저지르는 일에 주의하지 않기에 말 못 보는 인물로 묘사된다. 사랑은 가난한 자와 부유한 자, 못생긴 자와 아름다운 자, 신앙이 깊은 자와 속인 누구에게나 다가간다. 다른 한편으로는 사람들은 그로 인해 눈이 멀게 된 것이라 여겨지기 때문에 그를 앞 못보는 신이라 말할 수 있다. 실로 다른 사람이나 사물에 대한 사랑으로 불타오른 사람만큼 장님인 경우는 없다. 그래서 세네카는 사람이 판단할 줄 모른다고 했다.  요컨대 시인들은 .. 2024. 7. 29.
민차이께 쓰는 편지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3. 29.
week 2 2024. 03. 25. 발목보호대를 오른쪽 다리에 차고선 두번째로 뛰기 시작했는데 확실히 밸런스가 잘 맞는 것 같다. 그리고 일단 실질적으로 퍼포먼스도 더 잘나오기 시작. 여전히 잠수교 아래에서 끊고 다시 돌아오는 거리이지만 4번에 나뉘어 뛰던 거리를 3번에 나눠서 뛰기 시작했다. 10시가 조금 넘어서 출발했는데 코끼리 베이글 가서 커피와 베이글 나눠 먹고 돌아오니 12시 경, 확실히 2시간은 잡아야 할듯하다. 이제 민차이 출근하면 오전 7시로 일정 조정해서 달릴 예정이다. 2024. 3. 25.
week 1 DAY1 2024. 03. 17. 8시 반에 기상하여 준비하고 9시경 출발. 보광동 골목을 지나 아랫편 한강으로 입성 후 가볍게 뛰기 시작했다. 내리막길에서는 뛰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그냥 걷기만 해도 오른쪽 무릎이 힘을 못받는 느낌을 받는다. 한강변 트랙에서부터 간헐적으로 가볍게 뛰기 시작. 여전히 오른쪽 허리, 등, 엉덩이, 무릎이 전체적으로 헐거운 느낌이 들고, 상대적으로 왼쪽이 일을 많이 하는 기분. 이 좌우 발란스가 내가 운동하면서 가장 일차적으로 해결해야하는 문제인데, 계속 이 기분을 운동하면서 면밀히 관찰해보려 한다. 직전에 먹고 온 알약 때문에 속이 안좋아서 잠수교까지도 가지 못하고 다시 돌아오기로. 가는 동안 2텀, 오는 동안 2텀 정도 뛰는 동안 배, 가슴, 엉덩이 부위에서 살의 출렁.. 2024.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