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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뉴-우-스 즐겨듣는 팟캐스트를 운영하는 김영하작가가 트위터에 2010년 자신의10대 뉴스를 꼽아놓은 것을 보았다. 그리하여 본인도 (물론 김작가님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올 한해동안 있었던 일을 정리해보았다. 1. 라천에 입성 뭐니뭐니해도 가장 핫한 올해의 뉴스는 다시 라디오를 듣기 시작했다는 것이다.중학교 이후 처음으로 라디오 들으며 밥먹고, 라디오들으며 씻고, 라디오 들으며 걷고, 책읽는 생활을 6개월 정도 한것 같다. 캣우면 임경선님의 한겨레 컬럼 글을 즐겨 읽기 시작하면서, 그녀가 운영하는 love paradox라는 홈페이지에도 들락날락거리게 되었고, 라천에도 화요일마다 게스트로 참여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리하여 핸드폰으로 내려서 듣기 시작한 방송분은 거의 1년치 이상이 되었다. 들을수록 빠져드는 입담과 .. 2010. 12. 29.
공동체에 관한 메모. "부서지기 쉬운 불확실한 가운데에서의 벌거벗음, 가장 밝힐 수 없는 유대관계에 낯선 것이 있고, 동시에 가장 평범한 만남에 낯선 것이 있다. 그러한 낯선 것, 즉 당황스럽고 혼란스럽게 만드는 낯선 것에 노출된, 뚜렷이 내비치는 벌거벗음." -장 뤽 낭시, "부재의 공동체는 공동체를 충족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며, 충족될 수 없는 무엇, 새로운 개인으로 조차 만들어질 수 있는 스스로의 공동체를 말한다... 부재의 공동체에서는 어떤 공동체의 작업도, 작업을 통해 공동체도, 커뮤니즘도 그 자체를 충족시킬 수 없다. 오히려 공동체에 대한 혹은 공동체를 위한 열정이 그 자체를 배태시키며, 목적이 없이 등장하거나 모든 한계와 개인의 형식 속에 밀폐되어진 모든 충족을 뛰어넘을 것이 요구된다. 이것은 따라서 진정으.. 2010. 11. 30.
<October>지 1976년 창간된 옥토버지. 크라우스, 마이클슨, 제레미 길버트-롤프 등이 창간하고 후에 크림프, 오웬스, 벤저민 부흘로, 할 포스터 등이 합세하면서 미술이론을 선도하는 전문로 떠올랐다. 그들은 모더니즘과 그 캐논을 와해시키기 위해 해체의 전력을 사용하는데, 그 주요표적이 '원본성'인 것을 두말할 필요없다. ... 이들은 주로 프랑스의 후기구조주의 이론을 미술의 글쓰기에 적용하면서 형식주의의 시각을 벗어나고자 한다. 미술을 작가에 의해 창조된 형식이 아닌 언어적 공간에서 떠도는 기표들을 차용한 텍스트로 취급함으로써 의도성, 독창성, 주관성 등의 모호한 개념으로부터 분리해 약호와 관행의 문제로 접근하는 것이다. 그들이 글쓰기의 주요 대상을 회화에서 사진이나 영화 등의 기계복제 매체들로 옮기에 된 것도 이미.. 2010. 11. 20.
11월 15일 일기. 평소 당차기로 유명한 한 인물이 sns를 통해서 "당겨진 활사위를 다시 부여잡을 순 없다. 모든걸 다 놓아버리고 싶다" 라고 쓴 글을 보고서, 갑자기 인생이, 그리고 그 터널을 힘겹게 통과하는 우리가 슬퍼졌다. 인생의 끝에서는 이 기나긴 시험의 결과를 손에 쥘 수 있을까. 그때가 되면 누군가가 잘견뎌냈다고, 내 머리 뒷통수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줄까. 그러면 나는 그 따뜻한 손을 잡고 엉엉 울며, 여기까지 오느라 많이 힘들었노라고, 그래도 차분이 기다려줘서 고마워요, 라고 말하겠지. 혹은 화를 낼지도 몰라. 왜 지금에서야 나타난거냐고. "I'm just a little person, one person in a sea where many little people who are not aware of me... 2010. 11. 15.
Ways of Seeing by John Berger 시각예술은 항상 어떠한 일정한 보호 아래 존재하였다. 본래 이 보호는 신비적이며 성스러운 것이었다. 그러나 이 보호는 또 물질적이기도 하였다. 시각예술은 장소, 동굴, 건물 속에 위치되거나 또는 그 장소, 동굴, 건물을 위하여 만들어졌다. 예술체험이란 최초에는 의례적인 체험이며 나중에는 다른 생활로부터 분리된다. 그리고 마침내 다른 생활에 작용을 미치게 되면 예술의 보호는 사회적인 것이 되고 지배계급의 문화 속으로 스며든다. 결국 그들은 사람들로부터 떨어져나가서 궁전이나 건물 내부에 격리된다. 지금까지 오랜 역사 가운데에서 예술의 권위는 특정한 보호의 권위와 불가분의 관계이었기 때문이다. 현대의 복제예술이 이룩한 업적은 예술의 권위를 파괴하고 어떠한 보호라도 제거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또는 예술의 권위.. 2010. 11. 12.
Ways of Seeing. episode1-part4. "With this program, you recieve images and meanings which are arranged. I hope you consider what are arranged but be sceptical habit(?)." 2010. 11. 10.
백남준 reference +백남준 이해에 도움이 되는 책 10권 1. , 벅민스터 풀러 지음, 마리 오 옮김, 앨피 펴냄 : 우주를 항해하는 지구의 관점에서 인류의 미래를 조망하는 것이 백남준의 '텔레-비전' 2. , 김호동 지음, 돌베게 펴냄 : 유라시아를 '최초의 지구촌'으로 통합시킨 몽골제국의 '초원 고속도로'는 백남준의 '범자 초고속도로"의 모델. 3. , 브뤼노 라투르 지음, 홍철기 옮김, 갈무리 펴냄 : 인간과 비인간(기계, 자연, 사물)이 대등하게 '잡종하된' 세계에서 근대를 무효화하는 새로운 가능성 제시. 4. , 나카자와 신이치 지음, 김옥희 옮김, 동아시아 펴냄 : 신화적 세계에서 테크놀로지가 출현하고, 테크놀로지로부터 신화적 상상력이 유발되는 유동적 지성의 엎치락뒤치락 세계. 5. , 들뢰즈&가타리 지음, 김.. 2010. 11. 9.
YTN 짤막 인터뷰ㅋ http://media.daum.net/breakingnews/view.html?cateid=100000&newsid=20101108004303986&p=YTN 여름에 잠깐 찍었던 건데 이렇게 나오다니... 아는 분이 문자해주셔서 찾아보았더니, 얼굴이 이만하게 나와서 허걱했고나. 그래도 재밌어서 혼자 크큭, 엄마보여주고 또 크큭. 2010. 11. 8.
자리를 잡는다는 것.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선배가 힘들어하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넌 아직도 헷갈려하고 있는거야. 문제는 너의 능력이 아니라 네 자리를 잡으려는 의지가 부족한 거야.' 어쩌면 선배 본인 역시 투영하고 있을법한 이 말이 나에게 뼈아픈 화살이 되어 날아왔다. 언제나 나는 어느정도가 되면 멈춰서서 우물쭈물 거린다. 그게 인간관계던, 일이던, 하물며 취미생활과 독서에 있어서까지. 그리고 내 마음대로 해석해버리고 저만치 치워버리는 성격. 조급증이라기 보다는 내쳐지기 전에 미리 내가 선수치는 행동이랄까. 요즘 다시 이러저러한 생각이 마구 돋는 나날이다. 프로젝트를 끝내고 다시 고요한 내 둥지로 돌아와보니 "거참, 현실은 시궁창"이라는 것을 알아버렸다고나 할까. 자꾸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여기가 내가 있을 자리가 아.. 2010. 11. 4.
현대공연예술 관련. KEYWORD -다원예술(Interdisciplinary Art) -노-댄스(No-Dance) -포스트드라마틱 씨어터 -퍼포머티비티(Performativity) REFERENCE -Post dramatic Theater, Hans-Thies Lehmann, Routledge -아방가르드예술의 귀환, 크리스토퍼 인네스 지음, 현대미학사 -실재로의 귀환, 할 포스터, 경성대학교 출판부 -지각의 현상학, 메를로-퐁티, 문학과지성사 -미래예술, 서현석, 김성희 2010. 11. 3.
이러면 완벽하다! 모든 선택 앞에서 조금 더 현명하기를.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하기를. 작은 일에도 성실하기를. 누구에게나 겸손하기를. 촘촘한 사고를 통한 신속한 결정, 그리고 부지런하게 행동하기를. 불가능한 것을 알기에 생각만이라도 해봤음. ort 2010. 10. 25.
나쁜 피. 내가 이렇게까지 나쁜 사람인줄은 몰랐다. 천사처럼 착한 건 바라지 않는다해도, 다른 사람을 비방하지 않는 다는 것이 내 생활신조인 동시에 그렇게 살고 있다고 믿었었는데- 내 자리가 위태로워지는 순간에 나의 이 위기감을 감추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원망하고 그 상황을 왜곡시키다니.. 스스로도 아주 충격적이다. 그리고 내 안에서 분노와 경멸과 더불어 비틀어진 사실은 결국 만천하에 사실이 아님이 밝혀지는 것이다. 부끄럽도다 부끄럽도다 부끄럽도다- 내가 누굴 탓하고, 누굴 원망하랴. 스스로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 2010.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