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듣는 팟캐스트를 운영하는 김영하작가가 트위터에 2010년 자신의10대 뉴스를 꼽아놓은 것을 보았다.
그리하여 본인도 (물론 김작가님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올 한해동안 있었던 일을 정리해보았다.
1. 라천에 입성
뭐니뭐니해도 가장 핫한 올해의 뉴스는 다시 라디오를 듣기 시작했다는 것이다.중학교 이후 처음으로 라디오 들으며 밥먹고, 라디오들으며 씻고, 라디오 들으며 걷고, 책읽는 생활을 6개월 정도 한것 같다.
캣우면 임경선님의 한겨레 컬럼 글을 즐겨 읽기 시작하면서, 그녀가 운영하는 love paradox라는 홈페이지에도 들락날락거리게 되었고, 라천에도 화요일마다 게스트로 참여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리하여 핸드폰으로 내려서 듣기 시작한 방송분은 거의 1년치 이상이 되었다. 들을수록 빠져드는 입담과 음악적 분석력은 충분히 매료될만하였고, '무엇을 상상하던 상상 이'하'가 된다'는 방송의 캐츠프레이즈는 오히려 저급함을 표방한 고급스러움으로 다가왔다.
2. 회사의 정규직
작년 이맘때 처음으로 나도 안정적인 월급과 대우를 받으며 일을 시작하였다. 인턴과 계약직을 거쳐 정규직이 상대적으로 이르게 된 것이라 주위사람들에게 많은 격려와 축하를 받았더랬다. 그러면 뭐하랴. 일년동안 서서히 나는 불만족의 상태에 빠졌다.
스스로를 수도없이 다독여도 봤으나 업무상의 큰 진전이 없음은 여전히 한탄스럽다. 내 욕심이라 욕해도 어쩔 수 없다. 그리하여, 공부라는 새로운 카드를 내었으니. 물론 공부를 더 한다고해서 사회에서 결코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없다는 것쯤은 익히들어 알고있고. 다만, 올해의 수확인 이 필드에 대한 확신과 욕심 때문이라 대답하고 싶다.
3. 인디밴드와의 인연
올해 5월 동호회 활동을 접으면서 여차저차 현역 인디밴드님에게 기타를 배우게 되었다. 그리고 이름만 들으면 아는 분께 키보드도 잠시 배웠고. 그들이 방송에 나올때면 왠지 반가운 느낌은 지울 수 없다. 아아아. 나도 언젠가 좀더 열심히 해서 내 노래를 불러봤으면 좋으련만.
4. 해외연수
학예직 해외연수지원사업에 어플라이 했다가 덜컥. 8월 말에 약 열흘간 스페인과 프랑스에 다녀왔다. 미술관만 둘러보는 인텐시브한 연수과정이었는데, 처음으로 나랏돈을 받고 다닌 거라서 매우 즐거이~ 다녀왔다는 거.
5. 대학원 입학
이도저도 안되는 시점에서 마음을 다잡기 위한 방편으로 시작한 대학원지원. 결국 동대학원에 입학 결정.
이 때문에 10월 11월은 참 야물딱지게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오랜만에 잡아보는 전공서적에 어질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ㅋㅋ
6. SNS 와 IT세계
시간의 효율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 이후, 내 삶의 패턴을 뿌리채 바꿔버린 것이 아이폰, 맥북 이다.
슬로어답터이자 무'기계주의'였던 내가 서서히 기계의 효용성을 알게되고, 이것이 사회에서 하나의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체득했다고나 할까. 더불어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갖가지 정보의 홍수 속에서도 본인의 입맛에 맞는 인포를 무한히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페이스북은 인맥과 깊이를, 트위터는 그 확장을 직접적으로 제공한다.
단지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진리. 아마 내년에도 이들과 함께 신나는 한 해가 되리라.
6. 숏커트
11월 중순에 머리스타일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짧게 짤랐음. 시원함. 반응이 좋아서 며칠전에 더 짧게 잘라버림.
++
지난주 말부터 자꾸 정리를 하려고 한다. 인생에서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이 과연 얼마나 될까.
12월 31일 보신각 종이 31번 울린다고 뿅하고 달라지는 것도 없을텐데 말이다.
그래도 서른이 되는 이 시점에서 작년과 다르게 현재를 정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고 싶다.
허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나는 괜히 서재를 정리하고, 내 방 옷가지들을 처분할 뿐이다.
책도 몇 권 읽어보지만 눈에 제대로 들어오는 것은 없고.
며칠전 본 사주집에서는 '네가 생각하는 대로 밀고 나가라' 라는 말만 되풀이 할뿐.
나도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가치관으로 지금껏 살아왔는지 모르겠는데 어떡하란 말인가.
2010년을 하루남겨둔 지금, 나의 삼십대를 위한 욕심이라면 욕심이고 꿈이라면 꿈인 것은_
1. 좀 더 사회적인 나로 거듭나길. 내 마음을 누가 알아줄 생각말고, 먼저 다가가고 표현해보자.
세상은 나에게 엄마가 되어주지 않는다.
2.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십년만 해보자. 물론 형태는 계속해서 바뀌겠으나,
이 일에서 내 생계를 유지할 방도를 찾고, 함께 할 마음맞는 사람들과 교류하고.
십년 후엔 매우 행복해질 수 도 있을거란 기대!
3. 가족에게 더 잘하자. 이건 더이상 말이 필요없는 것.!!
4. 몸관리. 건강을 생각해서 운동할 것. 제발. ㅠㅠ
이상 끝!
그리하여 본인도 (물론 김작가님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올 한해동안 있었던 일을 정리해보았다.
1. 라천에 입성
뭐니뭐니해도 가장 핫한 올해의 뉴스는 다시 라디오를 듣기 시작했다는 것이다.중학교 이후 처음으로 라디오 들으며 밥먹고, 라디오들으며 씻고, 라디오 들으며 걷고, 책읽는 생활을 6개월 정도 한것 같다.
캣우면 임경선님의 한겨레 컬럼 글을 즐겨 읽기 시작하면서, 그녀가 운영하는 love paradox라는 홈페이지에도 들락날락거리게 되었고, 라천에도 화요일마다 게스트로 참여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리하여 핸드폰으로 내려서 듣기 시작한 방송분은 거의 1년치 이상이 되었다. 들을수록 빠져드는 입담과 음악적 분석력은 충분히 매료될만하였고, '무엇을 상상하던 상상 이'하'가 된다'는 방송의 캐츠프레이즈는 오히려 저급함을 표방한 고급스러움으로 다가왔다.
2. 회사의 정규직
작년 이맘때 처음으로 나도 안정적인 월급과 대우를 받으며 일을 시작하였다. 인턴과 계약직을 거쳐 정규직이 상대적으로 이르게 된 것이라 주위사람들에게 많은 격려와 축하를 받았더랬다. 그러면 뭐하랴. 일년동안 서서히 나는 불만족의 상태에 빠졌다.
스스로를 수도없이 다독여도 봤으나 업무상의 큰 진전이 없음은 여전히 한탄스럽다. 내 욕심이라 욕해도 어쩔 수 없다. 그리하여, 공부라는 새로운 카드를 내었으니. 물론 공부를 더 한다고해서 사회에서 결코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없다는 것쯤은 익히들어 알고있고. 다만, 올해의 수확인 이 필드에 대한 확신과 욕심 때문이라 대답하고 싶다.
3. 인디밴드와의 인연
올해 5월 동호회 활동을 접으면서 여차저차 현역 인디밴드님에게 기타를 배우게 되었다. 그리고 이름만 들으면 아는 분께 키보드도 잠시 배웠고. 그들이 방송에 나올때면 왠지 반가운 느낌은 지울 수 없다. 아아아. 나도 언젠가 좀더 열심히 해서 내 노래를 불러봤으면 좋으련만.
4. 해외연수
학예직 해외연수지원사업에 어플라이 했다가 덜컥. 8월 말에 약 열흘간 스페인과 프랑스에 다녀왔다. 미술관만 둘러보는 인텐시브한 연수과정이었는데, 처음으로 나랏돈을 받고 다닌 거라서 매우 즐거이~ 다녀왔다는 거.
5. 대학원 입학
이도저도 안되는 시점에서 마음을 다잡기 위한 방편으로 시작한 대학원지원. 결국 동대학원에 입학 결정.
이 때문에 10월 11월은 참 야물딱지게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오랜만에 잡아보는 전공서적에 어질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ㅋㅋ
6. SNS 와 IT세계
시간의 효율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 이후, 내 삶의 패턴을 뿌리채 바꿔버린 것이 아이폰, 맥북 이다.
슬로어답터이자 무'기계주의'였던 내가 서서히 기계의 효용성을 알게되고, 이것이 사회에서 하나의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체득했다고나 할까. 더불어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갖가지 정보의 홍수 속에서도 본인의 입맛에 맞는 인포를 무한히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페이스북은 인맥과 깊이를, 트위터는 그 확장을 직접적으로 제공한다.
단지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진리. 아마 내년에도 이들과 함께 신나는 한 해가 되리라.
6. 숏커트
11월 중순에 머리스타일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짧게 짤랐음. 시원함. 반응이 좋아서 며칠전에 더 짧게 잘라버림.
+더하기: mee.a's first art collection
처음으로 경매를 통하여 작품을 사다. 순수한 의미의 내 콜렉션 1호인 것이다.
비싼 작품이 아니라 좋은 작품을 보는 심미안이 필요하다.
++
지난주 말부터 자꾸 정리를 하려고 한다. 인생에서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이 과연 얼마나 될까.
12월 31일 보신각 종이 31번 울린다고 뿅하고 달라지는 것도 없을텐데 말이다.
그래도 서른이 되는 이 시점에서 작년과 다르게 현재를 정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고 싶다.
허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나는 괜히 서재를 정리하고, 내 방 옷가지들을 처분할 뿐이다.
책도 몇 권 읽어보지만 눈에 제대로 들어오는 것은 없고.
며칠전 본 사주집에서는 '네가 생각하는 대로 밀고 나가라' 라는 말만 되풀이 할뿐.
나도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가치관으로 지금껏 살아왔는지 모르겠는데 어떡하란 말인가.
2010년을 하루남겨둔 지금, 나의 삼십대를 위한 욕심이라면 욕심이고 꿈이라면 꿈인 것은_
1. 좀 더 사회적인 나로 거듭나길. 내 마음을 누가 알아줄 생각말고, 먼저 다가가고 표현해보자.
세상은 나에게 엄마가 되어주지 않는다.
2.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십년만 해보자. 물론 형태는 계속해서 바뀌겠으나,
이 일에서 내 생계를 유지할 방도를 찾고, 함께 할 마음맞는 사람들과 교류하고.
십년 후엔 매우 행복해질 수 도 있을거란 기대!
3. 가족에게 더 잘하자. 이건 더이상 말이 필요없는 것.!!
4. 몸관리. 건강을 생각해서 운동할 것. 제발. ㅠㅠ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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