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가 소비의 대상이 되는 현대사회에서도 우리는 아직도 이 두개의 영역이 서로 교차하는 지점에 있는데, 자크 타티(Jacques Tati)의 영화 플레이타임(Play time)은 이 상황을 매우 잘 표현하고 있다. 옛날 그대로 뻔뻔스러운 사보타주, 여러 서비스의 신랄한 패러디(고급 나이트클럽을 무대로 한 에피소드-언 생선요리가 이 테이블에서 저 테이블로 돌려지며, 기계가 고장나고, 손님을 받는 태도가 이상하며, 초모던적인 세계가 붕괴되어버린다), 또는 어떤 회사 응접실 및 유리로 된 정면현관으로 대표되는 아무 데도 쓸모없는 도구와 같은 안락의자와 관렵 식물의 기능성(무수한 가제트와 나무랄데 없는 분위기가 만들어내는 쌀쌀한 배려 속에서는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이 성립하지 않는다)을 타티는 훌륭하게 영상화하였다.
-징 보드리야르, 배려의 성사, 제3부 대중매체, 섹스 그리고 여가, 소비의 사회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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