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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구절들73

정체성 정치 by 마크 릴라 Mark Lilla 20세기 미국 정치사 두개의 "통치 체제" 1. 프랭클린 루스벨트(1933-1945) 통치체제 : - 뉴딜 시대부터 1960년대 시민권 운동과 위대한 사회Great Society(린든 존슨 대통령이 1960년대에 내세운 구호)의 시대까지 이어지다가 1970년대에 소진 - 시민이 위험과 곤경으로부터 서로를 보호하고 기본권의 부정에 맞서는 활동에 함께 참여하는 미국을 그림 - 표어는 연대, 기회, 공적 의무 - 정치적 - 미국 진보주의의 양대 주제는 정의와 연대, 진보주의자들은 정의와 연대의 보장은 궁극적으로 민주주의 제도-행정부, 입법부, 사법부- 안에서 권력을 쥐는 것에 의존한다는 점을 이해 2. 로널드 레이건(1981-1989) 통치 체제 : - 1980년대에 시작되어 현재 기회주의적이고 무원칙적인 대.. 2020. 3. 11.
수치심과 혐오 by Martha Nusbaum 수치심과 혐오는 분노나 두려움과 다르다. 수치심과 혐오는 특히 규범적으로 왜곡되기 쉬우며 이런 점에서 공적 실행의 신뢰할 만한 지침이 되기 어렵다. 이러간 감들이 지니고 있는 독특한 내적 구조 때문이다. 분노는 세상 속에서 가질 수 있는 타당한 '유형'의 감정이다. 다른 사람에게 손상을 받는 것에 심각하게 염려하는 것은 타당하다. 따라서 분노를 표출한 경우에 질문해야 할 것은 [분노를 촉발한] 사실이 정확했으며, [그 속에 담긴] 가치가 균형을 이루었는가이다. (...) 수치심은 내가 다른 사람의 행위를 통제할 자격이 있다는 사고(수세기 동안 여성이 남성의 소유물로 여겨져 오면서 강화되어 온 사고)에 기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것이 담고 있는 일반적인 인지적 내용과 서구 사회의 특수한 역사적 측면.. 2020. 3. 5.
모든 애착은 부족함의 표시다. by 장 자크 루소 인간은 날 때부터 왕이거나, 영주이거나, 신하이거나, 부자가 아니다. 모든 사람은 벌거벗고 가난하게 태어나며, 삶의 비참함, 슬픔, 병듦, 곤란과 모든 종류의 고통을 겪게 마련이며, 종국에는 죽게 된다. ...... 인간을 사회적으로 만드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인간의 연약함이며, 우리 마음을 인간애로 이끌고 가는 것은 우리들이 공유하는 비참함이다. 우리가 인간이 아니라면 우리는 전혀 인간애에 대한 의무가 없을 것이다. 모든 애착은 부족함의 표시다. 우리 각자가 다른 사람을 전혀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그들과 함께 어울리려는 생각은 거의 하지 않을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의 연약함 자체에서 우리의 덧없는 행복이 생겨난다. ...... 나는 아무것도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이 무엇을 사랑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 2020. 3. 5.
노인돌봄 관련 기사 스크랩 [노인돌봄 누구의 몫인가] ‘여성 독박’이 된 가족 간 노인돌봄 경향신문 기사 (2019.11.26일자) https://m.khan.co.kr/view.html?art_id=201911260600035 2020. 3. 5.
혐오, 그리고 정체성 정치 혐오 감정의 인지적 뿌리를 우리 뇌의 작동 방식에서 확인했다. 우리 뇌에서 미움을 관장하는 일련의 경로는 '미움 회로'라고 불린다. 미운 대상을 보면, 우리 뇌의 무리짓기와 구별짓기과 공격성 본능을 관장하는 시상하부가 자극을 받는다. 뇌섬/조가비핵/편도체가 따라서 반응하는데, 이 부위는 모두 변연계에 있다. 변연계는 진화적으로 좀 더 오래된 감정을 관장하는 곳으로, 한때 '파충류의 뇌'라고 불리기도 했다. 여기서 역겨움과 분노와 공포가 자극받는다. 반대로 이성을 관장하는 전두엽은 활동성이 떨어진다. 그런데 이 '미움 회로'는 '사랑 회로'라고 불리는 곳과도 상당히 겹친다. 우리뇌는 두려움이나 불안을 느꼈을 때 무리짓기과 구별짓기로 대응한다(시상하부). 이렇게 내집단과 외집단을 나누고 나면, 내집단을 향해.. 2020. 3. 2.
[토론극장 : 우리_들] 종료 및 출판물 신청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0. 2. 12.
포스트크리에이터 강수미, , 그레파이트온핑크, 2019 p.28 티노 세갈 Tino Sehgal 의 작품은 국제 미술계와 평단에서 컨템포러리 아트의 중요한 특징인 '지적 게임'과 '시각적인 것 너머의 미학(담론가능성)', '수행성'과 '관계 지향성', '관계 참여'의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p.33 안네 임호프 Anne Imhof 의 (2017년 베니스비엔날레 독일관 작품) 같은 퍼포먼스는 그 시사성, 즉흥성, 감각적 이질성, 지적 논쟁의 잠재성, 시적 형상의 새로움 면에서 17세기는 물론 20세기 말 미술조차 압도한다. 2017년 시점에서, 젊은이들이 "포스트젠더이자 개인화된 행위자"들로서 "이미 이미지(image-reday)"이며 디지털 상품이 되기를 기대하는 자신의 세대를 배역 없이, 각본 없이 실행하기 .. 2020. 2. 10.
우리 모두는 게임을 하고 있을 뿐이다 문화인류학자 김현경 선생님께서 서평을 쓴 에릭 번의 은 우리의 소통 이면에 있는 진정한 의미를 재발견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행하고 있는 다양한 게임들을 분석하고 있는데, 사실 이러한 '이면교류'의 기저에는 저자가 '어루만짐stroking'이라고 칭하는 친밀감에의 갈망에 대한 또 다른 표현이라고 한다. 인간이란 페르소나에 갇혀 우리 안에 있는 아이의 목소리를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는 불쌍한 존재일지니... https://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46908 [인류학자 김현경의 책] ‘게임의 바다’에서 유영하기 위하여 - 교수신문 에릭 번의 (원제: Games People Play)은 왜곡된 의사소통을 ‘이면거래’라는 관점에서 분석한 책이다. 자취하는 딸의 집에.. 2020. 1. 31.
능력주의의 허구성에 관하여 "위대한 개츠비 곡선 : 불평등과 계층 부동성을 함께 움직인다." 부유한 사람들은 노골적으로 계층 공고화를 도모해왔다. 이들은 생산 활동에서 돈을 빼돌려서 그 돈을 장벽 안쪽에 쌓아두었다. 역사적으로 어느 그룹보다 앞서 이 장벽을 유지하고 방어하는 역할을 자처한 사회적 그룹이 있었다. 예전에는 이 그룹에 속한 사람들을 귀족이라 불렀다. 그리고 이제 우리가 바로 그 역할을 하는 9.9퍼센트이다. 옛 귀족과 우리 사이에 주요한 차이점이 있다면, 상위를 지키기 위해 전략적으로 중산층인 척하는 방법을 궁리해냈다는 점이다. - pp.26-27 부유층에게 유리하게 활용되는 차별 철폐 프로그램들은 주로 사립학교를 통해 작동한다. 미국 학생 중 2.2%만이 종교와 무관한 사립 고등학교를 졸업한다. 하지만 사립 고등학교.. 2020. 1. 29.
공공영역에서 타인에 대한 존중과 (무)관심에 대하여 연휴기간 밀린 주간지를 읽다가 엄기호 선생님의 좋은 텍스트를 발견하여 클립. 공공영역에서의 타인, 즉 stranger에 대한 태도에 대해 다시금 고민해 볼 수 있게 하는 좋은 글이다. 그리고 나는 지금껏 어떻게 하고 있는가도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 "시민으로서의 관심, 시민에 대한 관심이란 어떤 것일까? 공공영역에서 만나는 상대방에 대해, 그 개인에 관한 관심이 아니라 존재가 환기하는 시민적 관심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새인의 사생활과 신상 정보에 관한 관심이 아니라 그 사람의 시민적 삶에 관한 관심이다." " 개인 취향의 문제가 아니다. 취향을 생산하고 관리하는 미디어와 관계망, 사회적 공간이 있다. 이런 장치가 우리들을 어떤 특정한 주제에 대해 특정한 방식으로 솔깃하고 무감각하게 만든다. .. 2020. 1. 25.
[토론극장 우리_들] 5막. 감정위탁소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0. 1. 11.
감정대리사회에 관하여 이제는 한국에서 그리고 세계적으로 하나의 경향이 된 감정대리. 우리는 무엇이 무서워 혹은 귀찮아서 감정을 대리하게 되는 것일까. 계속 생각 중. pp.291-230 자기 감정을 스스로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늘고 있다. 많은 소비자들이 "나 화났다"는 감정을 이모티콘으로 표현하고, 연애나 여행을 액자형 관찰예능 프로그램으로 대신 경험하며, '대신 욕해주는 페이지'에 들어가 차오른 스트레스를 푸는 방식으로 감정을 외주outsourcing 준다. 본능적이고 삶에 필수적인 감정 표현을 대리인에게 맡기는 것이다. 감정대리인을 찾는 유형은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감정대행인'을 통해 자기 감정을 대신 느끼는 사람들이다. 극사실주의를 추구하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대리 연애를 즐기고 인터넷.. 2020.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