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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pisces 삶의 기록78

어딘가 서글픈 9월 2일. 1. 작년부터 스멀스멀 내 마음 한켠을 가득 채웠던 사람이 이제 더 이상 내 마음속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 그것을 그의 전화를 받고 나서야 깨달았다. 대화 내내 내 가슴이 전혀 뛰지않는다는 것과 정신차리고 그와 이야기하는 나의 모습에 내 스스로가 놀랬고, 이젠 연민의 정으로 그를 대하는 냉철한 내가 낯설었다. '사랑'이라는 이름이라기엔 너무 많이 모자랐던 관계였지만, 늘 따스하고 훈훈했던 그때의 그와 내가 조금은 그리워진다. 2. 'Monsieur Thomas가 죽었다.' 이번 연수에서 형부에게 전해들은 소식에 한동안 나는 나이프와 포크를 잡을 힘도 없었다. 어째서 지금 이야기했냐며, 헛웃음을 지었다. 사실 뒤늦게 알게되어 화가 약간 난 상태이기도 했다. 언니와 형부의 결혼식에서 처음보고, 단 하룻저.. 2010. 9. 2.
2010년 봄-여름 빨간샌들이 가벼워 눈부시진 않지만 내려보지. 겨드랑이가 신경쓰이지만 그래로 이정도면 나쁘진 않아. 비가 시원하게 내리기 직전, 이게 내 기분이야. 떨어진 종이를 줍다가, 네 생각에 핸드폰을 열어보고 그 안에 담긴 무수한 의미를 해독해 보곤해. 새삼스레 나는 광활한 문자사이의 거리를 느끼곤 애써 태연한척 하지만ㅡ 가끔 네 앞에서 큰 목소리로 소리치고 싶어. 내 허파에, 내 심장에, 내 목구멍에 꽉 들어찬 집착들 어떻게 쏟아낼 수 있을지. 할 수 있다면 그저 목놓아 울고 싶은데, 그 어디엔가ㅡ 작은 구멍, 숨을 수 있는 안식처가 있다면 그게 한강변 그늘진 터널이든, 뒷마당을 내려가는 작은 계단이든 상관없다고ㅡ 그저 내 이 고동을 너에게 전해주고 싶어, 덜어내고 싶은 이 마음은 욕심일까, 응석일까. -2010.. 2010. 8. 17.
퐁피두-메츠 에 관해 조사하다가, « All our efforts will be aimed at provoking surprise, amazement and pleasure, and at stimulating and constantly renewing the public’s interest for contemporary art » Laurent Le Bon, curator of the Centre Pompidou-Metz Laurent Le Bon also teaches art history at the École du Louvre and cultural management at the Institut d’Études Politiques, in Paris. He is the commissioner of the Dada exhibition.. 2010. 8. 12.
I'M A LOUSER. 가끔씩 내가 뭔가를 놓치고 사는 건 아닐까..란 생각에 음습(!)해지곤 한다. 이름모를 불안감과 대상없는 두려움 사이, 이 애매한 지점에 위치한 정말 '야리꾸리한' 기분! 근데 이런 마음은 왜 늘 기분좋은 만남 이후에 밀려오는 것인지. 여전히 며칠 전 그 말의 의미를 내 머릿 속에서 분석하느라 바쁘고, 의미없는 문자에 히죽거리는 나를 보면서- 또 누군가의 침입에 나(내 마음)는 이렇게 무방비로 당하는 구나, 란 생각이 들면, 기분이 점점 흔들흔들, 들썩들썩- 나의 감정에 어떻게 대비해야할지 전략을 짜지 못한 나는 엉덩이를 조금 빼고, 언제든지 도망갈 수 있는 구멍을 만들고 있다. 이런게 진정한 바보, 루저!! 2010. 8. 7.
恥ずかしい by Jieun モニターをみてそっと、 抑える心、ちょっと 赤くなってる、おかしな 気分はもう、わからない 君が僕に送る シグナルかな、まさか あほみたいな判断 だったらもう、恥ずかしい 君の心は見えない。 小さな端緒に 妄想は膨らんじゃう これはもう病気でしょう 楽しかった、悪かった、 大事だった、考えていた、 苦しかった、会いたかった 壊れてた、恋していた。 もう、 一人でつぶやく。 - 요즘 연습중인 곡. 사실 전에 한번 한국어버전으로 선보인적인 있으나, 이번엔 일어다. 개인적인 친분은 전-혀 없지만 오지은님 감사합니다. 내가 일어를 배우고자 한 가장 큰 동기는 단순히 이 노래 한번 불러보려고.(?!) :-) 2010. 7. 27.
PLAN A. 9월 휴가에 맞춰 미쿡에 다녀옵니다. 처음가는 아메리카에 요즘 심장이 두근두근, 촌스럽기 그지 없는거 저도 알고 있습니다. 조심스럽게, 어디를 가면 좋을지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일단 친척이 뉴저지에 살고 있는 관계로, 크게 뉴욕-시카고로 범위를 잡았습니다. 관심 카테고리는 미술관/갤러리(이넘의 전공병), 맛집(현경아 부탁해!), 음악공연 클럽(완전 기대하는 것 중 하나) 그 밖에 뮤지컬 , 헌책방 등 소소하게- > White Columns _ 1969년 최초의 대안공간 탄생. Gorden Matt-Clark 과 Jeffery Lew가 설립. 320 West 13th Street (Enter on Horatio Street, between Hudson and 8th Avenue) New York, NY .. 2010. 7. 6.
“Warning: perception requires involvement” “Warning: perception requires involvement” by Antoni Muntadas 2010. 6. 30.
글쎄, 질문해 봅시다. 가치가 있고, 없고 보기 좋고, 나쁘고 의미 있고, 없고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이, 옳은 것들일까 이미 되어있는 것들은 굳건할까? 글쎄, 질문해 봅시다. -최정화, 전 2010. 6. 22.
임근준, 나는 너무 30세 written by 임근준 나는 청춘을 허비한 30세 너무 파란만장한 삶은 공허하다. 나는 팔을 잘못 사용했으며 머리를 잘못 감았다. 피부에 맞지 않는 크림을 사용했으며 혀를 잘못 놀렸다. 어깨를 잘못 돌렸으며 유해한 음식으로 위를 채웠다. 인간관계를 남용했으며 노래를 너무 많이 불렀다. 항생제를 과다복용했으며 땀을 너무 많이 흘렸다. 과도한 눈물을 보았으며 너무 자주 무좀에 걸렸다. 선크림 바르는 것을 매번 잊었으며 오후 6시 이후 너무 많은 사람을 만났다. 뇌를 잘못 사용했으며 불규칙한 식사로 이자를 괴롭혔고 무자비한 음주습관으로 간을 혹사시켰다. 손톱을 강박적으로 짧게 잘랐으며 항문에 너무 많은 것을 넣어보았다. 왜 인생은 바로 살기엔 곤란한가. 안온하게 사는 법은 왜 존재하지 않는가. 나는 아직도.. 2010. 6. 20.
Regarding the pain of others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연민을 느끼는 한, 우리는 우리 자신이 그러한 고통을 가져온 원인에 연루되어 있지 않다고 느낀다. […] 따라서 우리의 선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연민은 어느 정도 뻔뻔한 (그렇지 않다면 부적절한) 반응일지도 모른다.” by Susan Sontag --- 어느덧, 내 주위를 찬찬히 둘러보게 된다. 내가 있는 지점이 어디쯤인지, 나는 지금 어떤 모습으로 있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지금껏 믿어왔던 자의식 과잉상태로의 미화되고 과장된 '나'는 집어치우고, 결코 남들의 시선 따위로 값 매겨지는 내가 아니라 어느정도 '객관화의 과정을 거친 나라는 인간'(혈님의 라디오에서 캣우먼 옹이 말했던 공허한 인간이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 것에서 벗어나 드디어 자신의 욕망-어쩌면 아바타처럼 타인의 욕망에.. 2010. 6. 16.
슬로라이프 책 소개 01. 게으름의 즐거움 / 피에르 쌍소 02.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 박경화 03. 공정무역, 희망무역 / 김정희 04. 김서령의 가 / 김서령 05. 나는 왜 루이비통을 불태웠는가 / 닐 부어맨 06. 나무를 심는 사람 / 장 지오노 07. 내 몸을 살리는 친환경 다이어트 / 폴라 베일리 해밀턴 08. 녹색시민 구보씨의 하루 / 존 라이언, 엘렌 테인 더닝 09. 농부철학자 피에르 라비 / 장 피에르 카르티에, 라셀 카르티에 10.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 피에르 쌍소 11. 당신의 차와 이혼하라 / 케이티 엘버드 12. 도둑맞은 미래 / 데오 콜본, 다이앤 듀마노스키, 존피어슨 마이어 13. 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사는 법 / 박경화 14. 똥 살리기 땅 살리기 / 조셉 젠킨스 15. 먹을거리 .. 2010. 6. 15.
heart play 하트플레이 미국놀이연구소 대표이자 정신과 의사인 스튜어트 브라운은 삶이 즐겁지 않고 시들어가는 것은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놀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렇기에 그가 말하는 행복과 성공의 유일한 비결은 놀이를 삶에 초대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그는 자신의 놀이유형을 파악해보고 그 안에서 가장 가슴에 와 닿는 놀이행동 즉, 하트플레이heart play를 찾아 이를 삶에 연결시켜볼 것을 당부합니다. 유머와 연기에 강한 익살꾼형, 몸을 움직이기를 좋아하는 활동가형, 호기심을 가지고 주변세계를 파고들어가거나 모험하는 탐험가형, 게임처럼 경쟁을 통해 즐거움을 찾는 승부사형, 기획하고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감독형, 물건이나 경험을 모으는 수집가형, 무언가를 개선하거나 만들어내는 창조자형, 상상을 통해 이야기를 .. 2010.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