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제대로 잠을 못자는 날들의 연속이다. 생각이 많아서 그런지 며칠을 못자다가 하루 이틀 미친듯이 잠을 자고, 약간 이런 불안정한 패턴이 지속되고 있다. 모두 지난주 있었던 일 때문인거 같다. 내 마음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멋대로 상대방에게 토로해 버려서, 감정의 쓰레기를 투척한거 같아 미안하기도 하고 후회되기도 하고 또 안쓰럽기도 한 복합적인 마음이 든다. 별일 아니라 생각하고 나는 이미 털었는데, 내가 한 말로 상처받았을 그 사람에게, 또 이러한 상황이 속상하긴 나도 마찬가지.
왜 우리는 이렇게 서로에게 상처주고 또 받고 살아야 하는 걸까. 애정, 사랑, 우정, 친밀함이라는 이유로 내던져지는 감정의 조각들에 찔리고 아파하는 것. 내가 이래서 사람들에게 곁을 잘 안주는가 보다. 곁을 주고 가까이할 수록 자꾸 귀찮아져버리니까. 그리고 가장 내밀한 관계일수록 돌아서는 순간 가장 무서운 적이 될 수 있다는 것도.
그런데 이상하게 요즘 내가 곁을 주고 싶은 사람들이 생겼다. 동료라고 하기에도 친구라고 하기에도 하는 일과 나이, 성별 모두 다르지만 함께 하고픈 사람들, 보고싶고 이야기하고 싶고 그들의 삶을 응원해주고 싶고 함께 나이들어도 지금처럼 술 마시며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주고받고 싶은 사람들이 생겼다.
이건 나에게 아주 큰 사건! 아무래도 내 인생이 물들고 있는 거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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