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여년 전 마음이 가뜩이나 어려울 때의 기억을 되살려 보면, 지금의 진동은 내가 한걸음 나아가려는 표시일 뿐이다. 그냥 그 진폭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를 살아내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만 집중하는 시간들을 쌓아가는 것만이 답이라는 것을, 지금의 나는 알고 있다. 이 또한 지나가고 지나간 후에 되돌아보면 '그 때의 시간들이 있어서 지금의 내가 있구나'를 생각할 수 있겠지. 내 자신을 믿고 진심을 다해 하루를 살아가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다! 아직 내 생은 남아있고 결론을 내기에는 한참 멀었으니 겁내지 말고 묵묵히 나아가는 태도가 중요할 것이다.
한편, 내 생애에서 중요한 상처를 자꾸 건드리는 관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해받고 싶은 것은 아닌데, 이해할 수도 없는 차원의 일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타인의 언어로 나를 평가하는 요소가 된다고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픈건 사실이다. 아직 이 감정을 어떻게 정의내려야 할지, 그리고 이것에 대해 어떤 식으로 대응해야할지 생각 중이다. 홍차 우리듯이 계속 계속 우리고 있는 중이고, 조만간 정리가 되면 어떠한 방식으로든 표현하겠지만, 방어적이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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