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더더더더더듬고, 할 말도 생각 안나며 앞에 서면 순간 얼어버리는 어려운 상대가 내 인생에서 지금껏 딱 두명있었다.
한명은 대학교 동기언니로 나름의 포스로 내가 늘 주눅들었었던 분. 지금은 아주 친해져서 새벽까지 술마시며 신세한탄도 하고 편안한 관계가 되었지. 가끔 서로 생각난다며 문자도 주고받는...
한명은 현재 진행중. 물론 동성이 아니기 때문에, 또한 초반에 내가 반했기 때문에 그려려니 하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ㅠㅠ
조금 친해지려다 다시금 하향선 그리며 곤두박질 중이고, 매일밤 하이킥을 날리며 나의 병신같은 모냥새에 내 스스로 퍽을 날린다.
정말 도대체, 저 둘의 뭔가가 이렇게 나를 한없이 찌그러뜨리는 것인지.
공통점은
1. 사회에 대한 나름의 시각을 가졌고, 나는 그것을 찬탄해마지 않는다.
2. 인생의 굴곡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힘을 가졌고, 젊은 이들이 지니지 않은 뭔가 '올드'한 감성을 소유하고 있다.
3. 자기세계의 바운더리 안에서 자유롭고 활발하지만, 활동적으로 인간관계에 매진하지 않으며 나름 히키코모리 적이다.
4. 나(내 감정)를 꿰뜷는 촌철살인의 한마디를 날려 놀라게 만든다. 그들과 있으면 나는 그냥 벌거벗은 몸이 된다.
나도 좀 시크하게 포커페이스 하면서 살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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