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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pisces 삶의 기록

100년만의 글, 그리고 여러가지 변화들..

by MIA_LeeQ 2013. 6. 12.

100년이라는 과장법이 무색할 만큼 정말 오랜만의 포스팅.

 

작년 여름을 기점으로 나의 지난한 가족사의 한 부분을 정리했고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아팠으며,

여름과 겨울 두번의 기획전 및 창작스튜디오 전시와 비평워크샵을 무사히 끝냈으며, 12월 대학원 마지막 학기를 무사히 마쳤다.

2011년은 대학원을 시작하고 적응하느라 바빴고, 12년은 위와 같이 체력적으로 고갈되어 허덕였다.  

지난 2년간 모든 만남도 스탑되고, 그렇게 나의 2년은 덧없이 지나갔구나라고 비로소 느낌.

 

6월 초중순에 벌써 30도 찍은 무더운 2013년, 어제 저녁부터 내린 비로 좀 시원해졌다.

모든게 열기와 함께 내 머릿속이 어슴프레 하다가 갑자기 명확해지는 순간, 오늘 아침에 그랬다.

 

작년 말에 예나양이 태어났고, 처음으로 가족애와 내 삶의 책임감을 말이 아닌 온 몸으로 느꼈다.

올해는 논문 통과를 나의 가장 중요한 플랜으로 두고 있지만, 졸업을 하게되는 그 시점 이후에는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지금 하는 일에는 6년이 지난만큼의 타성이 늘어가고 있고, 내 삶의 반경은 그 만큼 좁아졌고 만남의 폭도 줄어들고 있다.

그리고 스스로에 대하여 객관적인 시각으로 나의 능력과 성향을 어느정도 파악한 이 시점에서,

다음 단계의 플랜으로 무엇을 생각해야 가장 현명한 걸까.

 

먼 훗날(이라 쓰고 30대 안이라 읽는다)에 언니와 형부가 있는 곳에서 함께 가족 사업을 하면서 살고 싶고,

조금 더 단단한 내 삶의 토양을 거르며 살고 싶다. 난 보기보다 그닥 지식욕이나 오지랖을 떠는 편이 아니고

작은 내 울타리 안에서 건강하고 즐겁게 살고 싶은 욕심이 더 있다는 것을 알았다.

물론 지속적으로 사회 안에서 인간관계를 맺고 내 자리를 찾고 싶지만, 구체적인 뭔가를 바탕으로 해야지 지금처럼

말로만 먹고 산다는 느낌은 없었으면 한다.

아직은 그것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건강한 재료로 정갈한 음식을 만들어 내고 그 곳에서 다양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편안한 라운지 같은 공간을 만들어 봄은 어떨지. 협소한 공간이라 할지라도 세련된 인테리어와 함께 하는 멀리플 공간.

아무튼 이건 그냥 내 생각일 뿐이고, 당장 뭔가를 바꾼다는 의미는 아니니깐, 다음의 몇가지를 실.천. 하는 것이

앞으로의 나의 방향성을 위하여 중요할 거 같다.

 

1. 중국어 공부. 일주일에 한번.

2. 한강변 라이딩 혹은 러닝. 일주일에 2-3번.

3. 2013년 논문 패쓰. 하루에 3시간씩 일주일에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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