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범, '교육된 사물들' 시리즈 김범, '교육된 사물들' 시리즈 Beom Kim, 'Learned Objects' series 1. 자신이 새라고 배운 돌 A rock that was taught it was a bird 2010, stone, wood, wooden table, 1 channel video (87min. 30sec.) on 12" flat monitor, dimensions variable 은 새처럼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돌과 나무, 테이블, 그리고 벽면에 부착된 모니터에서 상영되는 비디오로 구성되어 있다. 벽면의 모니터는 교육자로부터 그 돌이 돌이 아닌 한 마리의 새라고 교육받는 과정을 보여준다. 하나의 대상에 대해 어떠한 의미가 이입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연작 가운데 하나인 이 작품에서는, 어떤 대상에게 그 본질과는.. 2010.05.29
- 우리 모두는 게임을 하고 있을 뿐이다 문화인류학자 김현경 선생님께서 서평을 쓴 에릭 번의 은 우리의 소통 이면에 있는 진정한 의미를 재발견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행하고 있는 다양한 게임들을 분석하고 있는데, 사실 이러한 '이면교류'의 기저에는 저자가 '어루만짐stroking'이라고 칭하는 친밀감에의 갈망에 대한 또 다른 표현이라고 한다. 인간이란 페르소나에 갇혀 우리 안에 있는 아이의 목소리를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는 불쌍한 존재일지니... https://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46908 [인류학자 김현경의 책] ‘게임의 바다’에서 유영하기 위하여 - 교수신문 에릭 번의 (원제: Games People Play)은 왜곡된 의사소통을 ‘이면거래’라는 관점에서 분석한 책이다. 자취하는 딸의 집에.. 2020.01.31
- 세계 가치관 조사 World Values Survey WVS는 수년에 걸쳐 경제 발전, 민주주의 제도의 출현과 번성, 성 평등 의식, 그리고 사회가 효율적인 정부를 갖추고 있는 정도가 사람들이 갖고 있는 신념에 따라 좌우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정치사회학자인 로널드 잉글하트(Ronald Inglehart)와 크리스찬 웰젤(Christian Welzel)에 의해 만들어졌다. 로널드와 크리스찬은 세계에 두 가지 주요한 문화적 차이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전통적 가치와 세속적 합리적 가치 생존 가치와 자기 표현 가치 세계 문화 지도는 앞서 언급한 두 차원 안에서 여러 사회가 어떻게 분류되어 있는지 보여준다. 세계 문화 지도에서 위쪽으로 이동할수록 세속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이고 오른쪽으로 이동할수록 생존 가치보다 자기 표현 가치가 중요한 사회가 된다. .. 2023.02.26
- 포스트코로나와 인종/국적 관련 혐오표현 증가에 관하여 비교적 일정한 비율로 유지하는 상위 네 가지 혐오표현 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외국인에 대한 혐오표현의 증가다. 직접적으로 2020년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중국 혐오가 원인이겠지만, 2016년 이후 양적 퇴조가 분명하던 외국인 혐오 자체가 2018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린다는 점은 특기할 만하다.심지어 2020년에 이르러서는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일베의 혐오표현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에 대한 혐오표현이 여성에 대한 혐오표현을 뛰어넘는 기염을 토한다. 국내 최초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된 직후, 2020년 2월의 인종/국적 혐오표현은 역대 어떤 혐오표현의 변동보다도 극적인 증가를 나타내고, 이후부터는 '안정적'으로 여성혐오와 비등한 수준의 비율을 나타낸다.. 2022.08.27
- 예술과 정치 클레어 비숍은 최근의 글에서 오늘날 공동제작 예술을 제약하는 몇몇 문제들에 주목했다. 하나는 "예술"과 "정치" 사이의 괴리가 너무 부풀려져서, 어느 한쪽의 가치가 이데올로기적으로 분리된 다른 한쪽에서 보면 서로에게 완전히 상반되는 것으로 보일 지경이라는 점이다. 심미주의자들은 "공동체 미술"을 별로 매력없고 추하기까지 한 "사회적 작업"으로 보는 반면, 공동체의 합의에 무엇보다 가치가 있다는 관점을 고수하는 이들은 고급양식으로부터 회의적 상상력에 이르기까지 예술에 관한 고찰을 엘리트주의적 과업으로 본다. 그녀가 정확히 지적하듯 이들 혐오감은 윤리성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포괄한다. 이런 사고방식이 편견에 따라 정반대의 결과를 내놓는다는 것은 놀랍지 않다.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반대 범주로의 구분이다. 이.. 2020.10.26
- 누스바움의 혐오 - 고현범, , 『철학탐구』제43집, 05, 2016 대개 혐오는 주로 관념적 요소에 의해 유발되는데 이는 대상이 “무엇인지 혹은 그것이 어디에 있었는지, 무엇과 접촉했는지에 관한 관심”으로 구성된다. 따라서 혐오는 감각적 요소에 의해 유발되는 부정적 반응인 기피나 해로운 결과가 예상되어 거부하는 위험(에 대한 지각)과 구별된다. 예를 들어 독을 제거한 복어처럼 위험이 제거되면 위험한 대상은 먹을 수 있지만 사람들은 살균시킨 바퀴벌레 가루를 먹으려 하지 않는다. 즉 혐오스러운 대상은 신체 손상의 위험이 사라진다 고 해도 여전히 혐오스럽다. - pp.140-141. 로진(Paul Rozin)은 동물과 관련된 대상들이 혐오를 유발하는 핵심적인 대상으로 작용하는 것은 "인간과 인간이 아닌 동물 또는 우리 자신.. 2020.10.05
- 무섭다고 느낄 때 새벽에 물어보았다, 세상이 무서울 때가 있냐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대답했다. "나는 항상 무서운데?" 어제는 갑자기 모든게 무서워져서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사실은 내 정신승리일 뿐이고 회피했던 실상은 천천히 어그러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부정적인 생각에 휩싸여서 말이다. 여전히 나는 어리광만 부리는 어린아이인것만 같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투정만 부리면서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해버리는 건 아닐지. 정작 그들이 어떤 상태인지 살피려 하지도 알려고 하지도 않고 말이다. 그러다가는 모든걸 놓치게 되고 후회하는 날이 올 것이다... 사람뿐만 아니라 내가 하는 일들도 집중하지 못할 뿐더러 특출난 능력도 없는 쭈구리인것 같은 기분.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머리.. 2020.07.20
- 애착 유형, 그리고 모녀의 관계에 관하여 최근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 때문에 읽게 된 모녀의 관계에 관한 책 (가야마 리카, pp.144-149)에 실린 성인 애착 유형 질문지에 따르면, 어른의 애착 유형은 총 4개로 분류된다. '불안'과 '회피'라는 두가지 카테고리로 나눠서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다. 1) 자율안정형 : 스스로 타인에게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느낀다. 타인과 어렵지 않게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도 있다. (불안과 회피 모두 낮음) 2) 의존형 : 지나치게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싶어 하지만, 정작 자신은 남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타인의 평가에 따라 자신의 행복이 좌우된다. 거절당하거나 버림받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한다. (불안이 높고, 회피가 낮음) 3) 거절회피형 :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은 있지만.. 2020.01.10
- 주체의 저자성 authorship 개인의 정체성의 핵이 더 이상 이런 요소들 (국적, 출신계급, 인종, 성별, 언어, 문화 등)이 아니라, 그것들을 바탕으로 정제성 서사를 써나가는 주체의 저자성 authorship 자체임을 뜻한다. 정체성에 대한 인정은 특정한 서사 내용("나는 레즈비언이다")에 대한 인정이 아니라, 서사의 편집권에 대한 인정이다. - 김현정, , p.215 2019.09.19
- 현실과 발언 선언문 중 '발언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발언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누가 발언자이며, 무엇을 향한 발언인가? 누구를 위한, 누구에 의한 발언인가? 발언자와 그 발언을 수용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는 어떤 것인가?' 2011.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