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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 진 벅 <지구공학 이후>에서 배움이란?

MIA_LeeQ 2026. 4. 28. 21:33

정규교육에서 구축해야 할 10가지 핵심 역량은 무엇일까?

 

① 보이지 않는 것의 시각화를 포함한 핵심 디자인 기술. 여기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즉 탄소를 상상하고 고려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기본 개념이 들어 있다. 미생물을 보는 것도, 다른 곳에 있는 사람들을 보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다른 곳에 있는, 우리가 쓰는 상품을 생산하는 노동자는 우리의 행 동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데이터 시각화,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 등 디자이너로서의 기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디자인에 대한 사용자이자 비평가로서의 기술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탄소 흐름을 추적하는 장치는 어떻게 디자인 하느냐에 따라 긍정적이고 재미있는 경험을 줄 수도 있고, 계산을 되풀이하게 만드는 악몽이 될 수도 있다. 환경적 지속가능성이나 재생에 초점을 맞춘 유니버셜 디자인 미학을 따른다 면, 스티로폼 컵이나 내연기관은 디자인적 관점에서 우아해 보이지 않을 것이다. 문화 전반에 탄소제로 디자인 감성이 자리 잡을 때 낭비와 오염을 유발하는 수요를 줄이고 탄소 제거로 나아갈 수 있다.

 

다른 문화에 대한, 다른 생물종에 대한 공감 능력. 이 역량은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시각화와 연결되어 있지만, 타자에 대 한 배려로 확장된다는 점에서 다른 범주다. 여기서 시간적 • 공간적으로 밀려난 이들이 타자에 포함된다. 현재는 미취학아동들만 공감 능력을 배우고 있으나, 이는 교육 전반에 걸쳐 실행되어야 한다.

 

탈식민주의적 실천. 역사와 지리에 대한 기본 지식이 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 식민주의와 착취의 기본적 과정을 이해하 면 학생들은 탄소 제거의 한계와 형평성 문제를 더 잘 파악하 게 될 것이다. 이는 기후 복원의 실현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 다. 역사를 이해하는 것은 다른 가능한 미래를 상상할 공간을 제공하고 통찰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탈식민주의적 실천 은 단순한 내용적 지식을 넘어 헤게모니와 지배를 인식하고 그 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연 세계에 대한 경험적 지식. 외부 세계와 진정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 필수적이다.

 

수치와 규모. 기후변화의 맥락에서, 새로운 세대는 이 문제의 규모와 해결 방법을 이해해야 한다. 여기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기가톤, 수백만 헥타르, 수 조 달러와 같은 큰 숫자를 다룰 수 있는 능력도 포함된다. 이 역량이 발전하지 못한 것은 수학적 직관의 발달보다는 연산에 중점을 두는 초등학교 수학 교육 방식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비관적 알고리즘 문해력. 이는 미래를 예측하는 모델과 그 모 델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이해하는 역량과 관련된다. 이러한 알고리즘의 한계, 알고리즘이 잘못되었을 때 직관에 의지하는 방법, 알고리즘을 개선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이는 프로그래머용 전문가 수준의 기술이 아니라, 좋든 나쁘든 일정 정도 알고리즘의 지배를 받는 사회에서 삶의 기본적인 부분이 될 것 이다.

 

여러 시스템을 참조할 수 있는 사고 능력. 기후 복원처럼 복잡 한 일을 시도해야 하는 사회에서는 탄소와 영양 순환, 수문학 hydrology(지구상의 물을 연구하는 학문], 미생물, 경제에 이르는 인간 과 자연 시스템 간의 수없이 많은 상호작용을 이해해야 한다.

 

대화. 탄소 제거는 사람들이 그 실천을 위해 협력하지 않으면 달성될 수 없다. 이는 이념적 경계를 넘고, 정치적 파벌이나 정 체성에 기반한 집단을 넘어 합의된 목표를 위해 협력해야만 한다는 뜻이다. 경청과 협력이 아니라 주장과 비판을 중심으로 설계된 교육 시스템과 학술 담론은 한계가 명확하다.

 

상상력. 학생들은 기업가정신 함양에 유용한 창의력과 상상력을 배우고 있지만, 여기에서 중요한 역량은 시스템이 대규모로, 혹은 장기적으로 변화하는 양상을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과는 전혀 다른 세상을 상상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활동이나 실천이 그런 상상을 가능하게 하고 강화해 줄 수 있을까?

 

정서적 자기 이해. 기후변화에는 두려움, 상실감, 죄책감, 취약 성, 사랑, 그리움 등 엄청난 정서적 내용과 맥락이 존재한다. 자신 의 감정을 파악하고 연결하고 표현할 수 있어야 큰 변화에 동참하게 된다.

 

홀리 진 벅(최영석 옮김), <지구공학 이후>, 2019/2025, 앨피, pp.297~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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