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모두는 게임을 하고 있을 뿐이다 문화인류학자 김현경 선생님께서 서평을 쓴 에릭 번의 은 우리의 소통 이면에 있는 진정한 의미를 재발견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행하고 있는 다양한 게임들을 분석하고 있는데, 사실 이러한 '이면교류'의 기저에는 저자가 '어루만짐stroking'이라고 칭하는 친밀감에의 갈망에 대한 또 다른 표현이라고 한다. 인간이란 페르소나에 갇혀 우리 안에 있는 아이의 목소리를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는 불쌍한 존재일지니... https://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46908 [인류학자 김현경의 책] ‘게임의 바다’에서 유영하기 위하여 - 교수신문 에릭 번의 (원제: Games People Play)은 왜곡된 의사소통을 ‘이면거래’라는 관점에서 분석한 책이다. 자취하는 딸의 집에.. 2020.01.31
- 세계 가치관 조사 World Values Survey WVS는 수년에 걸쳐 경제 발전, 민주주의 제도의 출현과 번성, 성 평등 의식, 그리고 사회가 효율적인 정부를 갖추고 있는 정도가 사람들이 갖고 있는 신념에 따라 좌우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정치사회학자인 로널드 잉글하트(Ronald Inglehart)와 크리스찬 웰젤(Christian Welzel)에 의해 만들어졌다. 로널드와 크리스찬은 세계에 두 가지 주요한 문화적 차이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전통적 가치와 세속적 합리적 가치 생존 가치와 자기 표현 가치 세계 문화 지도는 앞서 언급한 두 차원 안에서 여러 사회가 어떻게 분류되어 있는지 보여준다. 세계 문화 지도에서 위쪽으로 이동할수록 세속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이고 오른쪽으로 이동할수록 생존 가치보다 자기 표현 가치가 중요한 사회가 된다. .. 2023.02.26
- <취향의 정치학> 메모 pp. 41-42 문화활동이 권력 형식으로 전이되는 과정에는 교육의 역할이 크게 작용한다. 예술작품을 보고 첫눈에 반하거나 순식간에 희열을 느낄 수 없다. 예술을 이해하고 감상할 때는 누구나 감정적 융합, 인지 행동, 해독 작업을 거치기 마련이다. 즉 작품의 내재적 논리에 익숙해져야 한다. 명시적이건 암묵적이건 사물을 지각하고 음미하는 도식이 동원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해독 능력은 사회적으로 공인된 지식을 획득하는 과정을 통해서 얻어진다. 이러한 과정에 개입하는 것이 가정 교육과 학교 교육이다. 예술작품에 대한 안목은 바로 교육의 산물이다. (...) 교육 수준의 정도가 예술에 대한 고급취향/대중취향을 구별하는 계기가 되며, 거꾸로 예술에 대한 취향이 계급을 구분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도.. 2019.11.17
- 주체의 저자성 authorship 개인의 정체성의 핵이 더 이상 이런 요소들 (국적, 출신계급, 인종, 성별, 언어, 문화 등)이 아니라, 그것들을 바탕으로 정제성 서사를 써나가는 주체의 저자성 authorship 자체임을 뜻한다. 정체성에 대한 인정은 특정한 서사 내용("나는 레즈비언이다")에 대한 인정이 아니라, 서사의 편집권에 대한 인정이다. - 김현정, , p.215 2019.09.19
- 쌈지레지던시 작가 리스트. 1기. 손봉채 박혜성 박찬경 이주요 고낙범 김홍석 장영혜 정서영 홍순명 2기. 유현미 박용석 이미경 김유선 강운 김창겸 정혜승 함경아 안성희 3기. 유승호 윤주경 오인환 이미혜 이경 김상길 김지현 정연두 4기. 이상준 윤정미 신미경 레이몬드한 박미나 박경주 구동희 함양아 5기. 성낙희 플라잉시티 이세정 정수진 44[Sasa] 정정주 함진 이형구 6기. 홍영인 고승욱 최두수 데비한 최소연 김세진 이슬기 김윤환 7기. 최진기 정은영 잭슨홍 송상희 성낙영 박준범 8기. 서동욱 신창용 박지은 손동현 낸시랭 김인배 9기. 김지섭 권순관 이수경 윤사비 진기종 김혜나 구민자 10기. 김희정 이은실 유쥬쥬 옥정호 양연화 김시내 권경환 이상- 2010.09.26
- 봄날의 곰만큼 "네가 너무 좋아 미도리" "얼마만큼 좋아?" "봄날의 곰만큼" "봄날의 곰?"하고 미도리가 얼굴을 들었다. "그게 무슨말이야? 봄날의 곰이라니?" "봄날의 들판을 내가 혼자 거닐고 있으면 말이지, 저쪽에서 벨벳같이 털이 부드럽고, 눈이 똘망똘망한 새끼곰이 다가오는거야. 그리고 내게 이러는거야, 안녕하세요 아가씨? 나와 함께 뒹굴기 안하겠써요? 하고 그래서 너와 새끼곰은 부둥켜 안고 클로버가 무성한 언덕을 데굴데굴 구르면서 온종일 노는거야. 그거참 멋지지?" "정말 멋져" "그만큼 네가 좋아." /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 한 구절이 눈 앞에 꽂혔다. 2021.08.30
- [memo]수집이야기 by 야나기 무네요시 p.14 좋은 수집이란 물건의 가치를 수호하는 일이고 또 그 가치를 널리 현양하는 행위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수집이란 해당 물품의 개발이기도 하려니와, 한 걸음 더 나아가서는 창작으로까지 도달해야 한다는 점을 주장하려는 것이다. p.19 "왜 쓸모도 없는 물건들을 그렇듯 부지기수로 모아대는가." 그렇게 묻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여기엔 '왜'와 같은 합리적인 길은 없다. 쓸모가 있어서 모으는 것이 아니다. 내 마음을 유달리 사로잡는 무언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모으는 사람은 수집하는 물건 속에서 '또 다른 자신'을 찾아내고 있는 셈이다. 모으는 물건들은 각각 자신의 형제인 셈이다. 혈연관계에 있는 자가 여기에 해우하는 것이다. 자신과 자신이 모으는 물건, 뭐랄까 그 사이엔 유구하고도 심오한 인연이 있.. 2012.03.25
- Emile Benveniste_이야기와 담화 담론(discours)과 이야기(histoire)의 구별 언어 학자 방브니스트는 서사 내용을 가진 말이나 작품이 전언을 어떤 방식으로 드러내는가에 따라 '담론discours'과 '이야기histoire'로 구분한다. 담론은 말하는 사람의 흔적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것은 말이나 글의 주관적인 형식을 표시한다. 가령 "나는 배가 고파"라든가 "어저께 그 사건 정말 끔찍하더라"는 식의 진술은 말하는 사람의 상황을 주관적으로 표현한다. 말하자면 '나', '너', '우리' 등의 대명사나 '여기', '지금' 등의 부사를 사용해 문장에서 발화의 흔적을 그대로 드러낸다. 즉 그 문장이 주관적인 내용이라는 사실을 문장 자체의 형식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해 이야기는 발화자나 수신자, 혹은 사건이 진술되는 상황을.. 2011.12.23
- 프로젝트의 고독, 보리스 그로이스 올해 창작스튜디오(레지던시) 사업을 맡게 된 이후 편두통이 생겼다. 재미있는 사업은 하고 싶으나 예산이 전혀 없다는 가당치 않은 이 상황때문에.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외부의 지원금을 받는 것 뿐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고유의 문화재단이 있으나 기금을 다른 문화재단에서 받아야하는, 따라서 선정되기에는 매우 불리한 조건이지만 어쨋든 여러 방도로 알아보았다. 그리고 1월 말, 경기문화재단에 두가지 프로젝트를 신청하였다. (엄밀히 말해서 내가 오롯히 쓴 프로젝트는 '우수예술프로젝트'사업 하나였지만.) 경기도 이천 시민들의 역사에 관한 나름 인류학적 탐색과정의 출판프로젝트였으나, 결국 낙방!! 그러나 다시한번 기회가 왔다. 3월 18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레지던시 사업'이 그것이다. 이번엔 무조건 따내야.. 2011.03.11